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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먹기 보다 보는 게 우선.

by 풀 한 포기 2021. 7. 19.

얼마나 앙증스럽게 이쁜 단호박인지...

봄에 마을 친구가 애기 주먹만한 단호박을 주며 심어 보라 해서

씨앗을 받아 모종을 내어 심고 그 모종을 여러 군데 나누기까지 했는데

이렇게 이쁘게 열매가 열리고 있다.

처음 받았을때 보다 조금 크게 열려서 다 자라면 아마도 내 주먹만 한 크기는 되지 싶다.

요즘은 채소도 과일도 작은 것이 더 인기가 많다 보니 요렇게 작은 단호박도 있다.

 

수세미꽃도 이렇게 이쁘다

이쁜 것을 어찌 알고 호박벌이 찾아 왔다

두 포기 심은 수세미가 하나는 죽고 하나만 살았는데도 열매가 잘 열리고 있다

두 포기 다 살았으면 덩굴이 너무 많아 복잡해 질 뻔 했다.

그저 열매 주렁 주렁 열리는 거 보려고 심었지만 천연 수세미로도 쓰고

특별히 딸아이가 저도 쓰고 주변 친구들과 나누어 써서 

가을이면 으례 말려서 수세미를 만들어 주고 있다.

뻣뻣해도 물이 묻으면 세상 부드러워져서 샤워 할때도 아주 좋다.

 

여주꽃

여주 열매는 아직...

 

조롱박이 그야말로 조롱조롱 열렸다.

이쁜 박이 열릴 거라며 모종을 가져다 준 남편의 마을 후배 덕에 진짜 이쁜 조롱박을 보게 됐다.

예정에 없이 늦게 받은 모종이라서 여주 옆댕이에 좀 바짝 심었는데

이 아이 때문에 여주는 명함도 못 내밀게 생겼다 ㅎㅎ

 

농사라고 흉내는 내고 있지만 그것도 놀이 삼아 하고 있으니

이렇게 보는 재미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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