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밥상의 단골 손님 가지
세 포기를 심었는데 나중에 마을 형님께서 두 포기를 주셔서 합이 다섯 포기
얼마나 미끈하게 잘 열리는지 삼일에 한번 정도 따서
쪄서 무치기도하고 또는 스팸과 함께 굴소스로 간을 해서 볶다가 마무리는 청양고추 송송.
의외로 먹을만 하다는...
지난해 종자가 좋아서 씨앗을 받았다가 폿트에 심어 기른 모종은 좀 늦어서 그냥 두었는데
나중에 뒷심을 발휘해서 마구 자라 아까워서 비닐하우스에 그냥 심어 두었다
다른집에 나누어 주려고 조금 큰 화분에 두 포기를 따로 기르고 있는 중.
아주 길쭉하고 이쁘게 열리는 종자라서 씨앗을 보존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 년을 모종을 내고 있다
우엉
빨강. 노랑. 파프리카와 피망을 심었는데
처음 모종일때 남편이 사 와서 알아 볼 수가 없어 그냥 쭈욱 심어 놓았다
드디어 얘가 커밍아웃을 한바 그래 너 노랑 파프리카...ㅎㅎ
모종을 많이 사니 덤으로 얻어 온 고추
그저 몸에 좋은 고추라고...품종은 아직도 오리무중인데
고추가 약올라도 그야말로 1도 안맵다
오이고추이거나 당고추 뭐 그런 종류겠지만 남편은 풋내 난다 안 먹고
나는 너무 너무 땡큐다
참깨꽃
디기탈리스 꽃보다 덜 이쁘지 않은...그냥 화초로 한 두포기 길러도 좋겠다.
참깨는 세 줄을 심어서 나중에 잘되어 털면 깨소금 용도로 쓸 예정.
아마도 참기름은 사서 먹는 걸로 ,
고구마밭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다녀 갔다
고라니가 잎만 잘라 먹었는데 고라니 망의 마름모꼴 사이를 쏘옥 드나드는
아주 아주 애기 고라니 한마리의 소행이다
보기에는 귀엽지만 하는 짓은 아주 밉상이다
올해 따라 유난히 고구마 덩굴이 무성하게 자라 요즘 고구마 줄기를 따서 볶아 먹고 있다
줄기든 고구마든 어느것이나 먹으면 됐지 싶어서 ...
인디언 감자(아피오스) 꽃
이꽃으로 꽃차도 만든다고는 하던데...시도는 안 해봤다
그저 감자가 맛이 독특해서 해마다 심기는 하는데 은근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심어 놓은 그자리에만 있는게 아니고 돼지감자처럼 아주 아무데나 퍼져서
열심히 캤다 싶어도 봄이면 엉뚱한데서 새싹이 나오고 그런다.
꽃은 칡꽃을 닮기도 했고 자세히 보면 이쁘다
장마 속에서도 왕토마토 주렁주렁 열렸는데
과연 왕토마토가 될런지는 알 수 없다
전반적으로 올해 모종을 사 온 것들이 조금 안좋다
남편이 온양에 갔다 오다가 거기 어디 엄청 큰 육묘장에서 사왔는데
유구에서 사다 심는 것 보다 좋지 않아서 내년에는 꼭 유구에서 사기로 작정했다.
한 줄 심은 땅콩
얘도 꽃이 피고 있다
아직 지난해 캔 땅콩이 남아 있는데 날잡아 꺼내서 까놓아야 하겠다
심는 것만 일이 아니고 먹는 것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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