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과 저녁에 조금씩 캐고 오늘 아침 일찍 나가서 마저 캤다
앉아 하는 일이 젬병인 남편이 게다가 옆구리에 근육통이 온 관계로
혼자서 시나브로 캔 것.
영 안돼 보였는지 나중에 남편이 내려 와서 묶어 주고
차로 실어 헛간까지 가져다 매달아 주었다.
처음에는 올해 마늘이 꽤 잘됐다 싶었는데
나중에 뿌리썩음병이 와서 그야말로 반타작을 했다.
무슨무슨 약으로 소독하고 토양살충제를 뿌리고 뭐 그래야 마늘을 먹느다고 하더라만
맨날 그냥 땅만 믿고 심다 보니 병이 나는 것은 그야말로 병가지상사다...
그렇다고 무슨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늘 잘 캐고 있나 미레가 와서 돌아 다니며 감독을 하고 있다.
밭에서 아예 반접씩 묶어서 가지고 올라 왔다
그럭저럭 우리 먹을 것은 충분하다.
션찮은거 포함 열 다섯 접.
마음이 동해서 누구 누구 나누어 주다 보면 맨날 모자라지만...ㅎ
우선 마르라고 헛간에 죄 매달아 놓았다.
어지간히 마르면 씨 할 것 따로 가려 두고 김장거리 제쳐 두고
나머지는 까서 깔아서 팩에 담아 냉동에 두고 먹는다.
캘 때 찍힌 거 션찮은 것들은 미리 까서 마늘장아찌도 하고 당장 먹을것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며칠전에 캔 양파
줄기가 성한 것들은 묶어서 걸어 놓고
알만 남은 것들은 양파망에 넣어 걸어 두었다
쪽파 종자용도 거두어 들여 엮어 매달아 놓았다.
농민신문을 보니 올해는 쪽파 종자가 몹시 비싸다는데
예년에 없이 알이 굵게 잘 여물었다.
해마다 종자는 겨울을 나고 캐니 병충해가 없을때라서 잘되는데
정작 김장때 먹을 것은 잘 안된다
정답은 약을 쳐야하는데 그냥 버티니 늘 션찮은 것으로 김장을 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그도 안되어서 얻어서 김장을 했다는...
엊그제는 돼지파도 캐서 씨 할 거 엮어 매달고
이것은 마르면 껍질이 딱딱해서 까기가 몹시 힘들다
금명간 김장용은 미리 까서 빻아 냉동해 두어야 할 것이다...
이것도 농사라고 하다 보면 매일 할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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