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힌 동생네 부부와 함께 가가운 명곡지로 낚시를 갔었다
남편들은 아침 일찍 먼저 출발하고
나는 점심과 저녁 식사를 준비해서 운전이 서투니 중간지점에서 차를 두고
동생 차로 낚시터로 들어 갔다.
산 계곡형 저수지인데 농업용수가 아니고 소방용수 전용 저수지라서
항상 물이 일정하게 있는 곳이고
오염원이 전혀 없어서 물이 얼마나 맑은지 바닥까지 훤히 보이고
고기들이 지나 다니는 것까지 잘 보이는 곳이다.
시골에 터를 정하기 전에 남편이 이 곳으로 낚시를 자주 다니다가
저수지 위에 땅이 매물로 나와서 나도 한번 내려 와서 본 적이 있다
어쩌면 이 저수지 위에 터를 정할 뻔 한 사연이 있는 곳이다^^
좌대를 예약해서 자리를 잡아서 편하게 낚시를 할 수는 있었지만
멋지게 낚시대를 휘두르거나 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어제 따라 뭔일인지 낮부터 입질이 있어 여러 마리 잡는 것을 보았다.
민물낚시는 낚싯대를 위로 치켜 들어 고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 멋진데
좌대이다 보니 지붕이 있어 할 수 없이 뜰채로 건져 올리고 있다.
붕어도 잡고 향어도 잡고...
모처럼 남편이 손 맛을 톡톡히 보았지 싶다
동생과 나는 주변 산책도 하고 낚시하는것 응원도 좀 하고
저녁 식사까지 해결해 주고 집으로 돌아 왔다
남편들은 밤낚시를 한다해서 남겨 두고...
아침에 돌아온 남편의 얘기로는 다른 사람들은 별로 못잡았는데
두 사람만 엄청 많이 잡아서 그 낚시터 총무가 SNS에 올려 낚시터 홍보한다고 사진을 찍어 갔단다.
낚시 구경이 나는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남편들이 원하니 응원차 하루 바람 쐬고 나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