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막살나무 꽃이 여기 저기 산을 하얗게 수놓고 있다.
덜꿩나무 꽃과 구분이 안될만큼 비슷하다
나무잎이 덜꿩은 좀 갸름하고 가막살은 좀 넓게 퍼지다 급하게 좁아 진다고 할까
아무튼 잎으로 봐야 구분이 확실하다
덜꿩나무 꽃이 다 진 후에 가막살나무 꽃이 핀다.
요근래 들어 부쩍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에 관심이 간다
그저 그러려니 보고 넘겼었는데
다른 이들은 이 나무들을 정원수로 귀한 대접을 하며 키우는 것을 보고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고나 할까...ㅎ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어제 남편과 함께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았다
다른 이들은 남편과 왜 같은 날 하냐고...
뭔 일 있으면 어쩌려고...걱정들을 해줬지만
나는 뭔 일도 안 생길 것 같았고 설령 뭔 일이 생긴다 한들 따로 맞는게 무슨 도움이 되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없고 둘 다 말짱하다는...
의사도 친절하고 노련한 간호사는 어찌나 주사를 잘 놓는지
맞는 동안 불편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편안했다
접종 후 15분 정도 관찰시간 후에 귀가 하라고 표딱지를 옷소매에 붙여 주고
돌아 갈때 표를 떼어 주고 확인 받고 가라고...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또 다시 감탄.
질병 관리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데 1분도 안걸리고
접종하고 나오자 마자 `국민비서 구삐`가 다음 추가 접종 날짜와 시간을 딱 알려 주네..
아들 녀석이 궁금하다 전화해서
저도 이번에 들여 온 `얀센` 예약을 했다고 한다
예비군과 민방위 그리고 군관계자들에게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는 안내에
민방위 마지막 해인 덕분에 가능했다고 16일날 맞는데 `얀센`은 1회 접종으로 끝이란다
이렇게 모두 말 잘듣고 순조롭게 접종을 하고 나면
머잖아 예전의 그 생활로 복귀도 가능하겠지 싶다
그 평범했던 일상이 이토록 그리울 줄이야...
아무렇지도 않지만 하루 이틀 편히 쉬라 해서
정말 아무 일도 안하고 빈둥거리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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