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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느긋한 기분.

by 풀 한 포기 2021. 6. 23.

유카

 

일기예보가 어쩜 이리 시간까지 정확하게 잘 맞을까...

날씨앱을 열어 보니 9시부터 이곳 유구지방에 비가 내린다해서

아침 일찍 서둘러 지난 번에 다 못 맨 천일홍 밭을 매고 있는데 딱 9시부터 빗방울이 비친다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 보는 마음이 모처럼 느긋하다

양파도 마늘도 캤고 엊그제 서둘러 감자까지 캐서 나눌곳에 택배까지 보냈으니

밭일이 밀린 것이 없어 그런 것.

 

게다가 운전이 서툴러서 그동안 차가 여기 저기 긁혀 있던 것을 그냥 가지고 다니다가

장마 전에 손 본 다고 어제 아산에 있는 기아 써비스 공장에서 말끔하게 

분단장을 다시 해서 가져다 놓았으니 얼마나 개운한지,

이제는 어디 긁고 다니는 지경은 면한 것 같아서 깨끗하게 해놓았으니

나만 조심하면 되겠다. ㅎ

비온다는 소식에 엊저녁에 여름전 마지막이다 싶게

꽃을 몇가지 자리를 옮겼다.

여름 지나며 무성해지니 너무 촘촘하다 싶은 것과

수선화 지고 난 자리가 너무 허전해 보여서 사이사이에 일년초 꽃들을 모종해 넣었다

봄이면 수선화가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지고 나면 일년초들이 그자리에서 나와 

여름부터 잘하면 가을까지 꽃이 피니 나름 꽃 이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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