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로 맞이한 4개월짜리 강아지.(추정)
강아지 치고는 너무 크지만 아직 애기 맞다.
보통 개들은 6개월 정도면 다 크니까 아직 더 자랄테니 좀 덩치가 크겠다.
미레 녀석은 요즘 집안에서 지내니 밖에 아무도 없어서 너무 허전했는데
사부님 주선으로 우리집 막둥이로 들어 오게 된 녀석.
차우차우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아마도 조상중에 있었긴 했을까...?
작년에 머루 보내고 올초에 설국이도 가고 한동안 좀 쓸쓸하지만
다른 아이를 들일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의 사연도 기구절창하여 맞이하게 되었다.
사부님의 처남 주말집에 어느날 뜬금없이 나타났는데
그집도 심심산골이라서 어디 올 만한 데가 없는데 어느날부터 누질러 앉아 버렸다고,
주인을 찾아 주려 애를 써봐도 못찾고
대부분 빈집인 그곳에 개를 기를 수도 없고 또 그닥 개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한 삼 주를 데리고는 있었지만 더는 안되겠다고 딴곳으로 보낸다 해서
마침 우리집에 개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데려다 주신 것.
그집은 혹을 떼었고 우리집은 마침 잘 되었고,
서로 서로 그저 좋은 일.
가족으로 맞이 하려니 우선 이름을 지어야해서 아이들에게 사진을 보내고
단톡방에서 의논한 결과
시골 스럽고 아저씨 분위기고 또 봄에 왔으니 `춘배`라고 부르기로
풀네임은 `쪼까차우 장 춘배`되시겠다.ㅎㅎ
조상중에 차우차우 피가 쪼까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엊저녁에 왔는데 오자 마자 밥도 잘먹고 안 가르쳐 줬는데도 제집이라고
쑤욱 들어 가서 잠도 잘자고 어찌나 순둥순둥한지,
오늘 나가서 강아지용 사료 한 푸대 사오고 간식도 사고 새 식구 맞이하느라 바빴다.
산책줄에도 익숙하게 잘따라 다니고 그냥 우리 식구 같다.
아직 애기이니 예방주사도 챙겨야하고 당분간 좀 신경을 써줘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