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두릅/독활
나무에서 따는 참두릅 보다 훨씬 일찍 맛을 볼 수가 있다
땅의 기운을 받아 올라 오는 새순을 잘라 내면 모양은 나무에서 따는 것과 비슷하지만
그 맛과 향은 참두릅에 비길 바가 아니다.
이 땅두릅에 맛을 들이면 참두릅은 싱거워 못먹는다..^^
산마늘 잎을 눈 질끈 감고 잘랐다
초록초록 한것이 얼마나 이쁜지 매일 보고만 있다가
또 때를 놓치지 싶어 아깝지만 따내서 얼른 씻어 물기를 빼낸 후
새콤 달콤 간장물에 장아찌를 만들었다.
생것으로도 먹을 수는 있지만 잘 숙성 된 장아찌를 고기 구워 먹을때 먹으면
아주 먹을 만 하다.
내가 부러 만든 달래밭
여기 저기 절로 생긴 달래밭이 있어서
굳이 안만들어도 되는데 원래 이곳이 돌과 풀만 있던 곳을 개간한 것.
근데 풀이 오글 오글...경험상 달래는 풀속에서도 잘자라니 풀 까이꺼 눈만 질끈 감으면 되는데,
그래도 내가 밭이라고 정했으니 그냥 둘 수도 없고
최선을 다해 달래 사이 사이 쬐끄만 풀들을 잡아 뜯고 있다.
땅콩을 제일 먼저 모종판에 넣고 며칠 후에 토종 옥수수 씨앗을 넣었는데
땅콩은 아직 소식도 없고 옥수수가 먼저 싹이 텄다.
이 토종 옥수수는 다른 옥수수보다 좀 늦게 열려서 올해는 서두르고 있다.
디기탈리스
꼭 먼지 같이 작은 씨앗을 뿌리고 덮지도 않고 물만 주고 있는데
점처럼 싹이 트고 있다
한껏 확대해서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뭐가 보이는 것 같다.
모종으로 사려니 터무니 없다 싶게 비싸서 씨앗으로 도전 하고 있다.
오이
대파도 실처럼 꼬불꼬불
몇년이나 묵었던 씨앗인데 냉장 보관했던 것이라서 문제없이 잘 나고 있다.
올해는 토종파도 조금 밖에 안남아서 좀 번식을 시켜야 하고 그래서
대파를 따로 모종을 부었다
올해는 토종파는 먹을게 없고 이 대파를 키워서 효도를 봐야 한다.
연못가에도 봄이 찾아 왔다
마을 어르신들이 늘 산책을 오는 곳이라서 좀 신경(?)을 써서 심은 수선화다.
일 철이 나서면 안 올라 오시니 일찍 피는 꽃을 심어야겠다.싶어서...
정작 꽃이 많을때는 다들 일하시느라 운동 따위는 안하시는지 올라 오시는 분들이 뜸해 진다
미레와 함께 나도 산책을 하고 있다
일만 하는게 아니고 이렇게 슬슬 집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꽃도 보고 그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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