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시기 전에 마지막 산벚에 둘러 싸인 집을 사진으로...
남편이 저 아래 밭에 거름을 내고 있다
먼데서 당겨 찍었더니...
고추를 심으려면 미리 미리 해놓아야 되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퇴비가 3년은 묵은 것이니 괜찮지 싶다
퇴원 후 그런대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니 그저 감사한 일.
먼데서 보내 주신 수양 만첩복사꽃 열매를 작년에 심어 놓고
해를 넘겨 봄이 되어 다른댁에서는 싹이 텄다 그러는데도
소식이 없어 발아에 실패했나 싶을때 우리집에도 이렇게 살아 있다고
아주 튼실하게 싹이 돋아 났다.
일단은 여섯 포기나...
각시붓꽃이 작게 두 무더기 있는데 각기 색이 조금 다르다.
올해는 유난스레 아주 흐린 연보라.
바로 옆인데도 뭔가 조건이 다른 것인지...
벚꽃 끝무렵이 되니 이스라지가 핀다
꽃밭에 관심 갖고 기르는 것은 아직이고
언덕배기 절로 자라는 것은 이렇게 먼저 꽃을 피워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국화밭이었던 곳을 언덕으로 다 이사시키고 새로운 꽃들을 심고 있는 밭.
크리스마스 로즈 뿌리묘를 심고 다알리아 구근과 작약 그리고 작은구근 알리움 세종류를 심었다
아직 어린 모종상태이거나 싹이 채 나지 않아서 밭이 휑해 보이지만
다들 자라고 나면 너무 밀집 되었다 싶을 지도 모르겠다.
아즈레움이라는 저 알리움은 키만 멀대같이 크고 있다.
무슨 파모종인듯...ㅎ
모종판에서 자라고 있는 것들도 나중에 옮길 생각에 조금 자리를 비워 두기도 해서
아직은 꽃밭이라고 믿는 사람은 나 뿐이다.
그래도 사람이 어찌 꽃만 보고 살 수 있나
그야말로 풀때기 비빔밥이다
밭과 들, 그리고 산에서 나는 나물 모듬.
시금치,무채,눈개승마,홑잎,삼겹잎국화,미나리,다래순,참취 등등...
화룡점정까지는 아니지만 청계알 프라이 까지...
참기름 두르고 고추장 한수저 듬뿍 넣어 쓱쓱 비벼서 한끼 해결했다.
마침 봄비도 내려 주고 그저 좋은 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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