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겨울 한가운데이고 코로나 핑게로 나다니지도 못하니
그저 집안에 들어 앉아 먹을 궁리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 들어 설국이 녀석이 밥을 잘안먹어서 뼈가 들어 나게 말라가는게 마음에 걸려
장에 간김에 몸보신용으로 닭을 두마리 사왔는데
인심좋은 닭집 아주머니께서 서비스로 주신 것.
진서로 말하자면 계금이고 우리말로 하지면 닭똥집 ㅎ
남편이 가끔 집에서 소주 한 잔씩을 하는데 이걸 매콤하게 양념해서 볶았더니
꽤 먹을만해서 평생 처음 나도 여러점을 먹었다는...
닭집에 간김에 뼈없는 닭발을 1kg 사서 닭발 편육을 만들었다
겨울이어서 그저 양념해서 푹욱 끓여 틀에 부어만 놓으면 되는 간단한 것.
식은다음 썰어서 이것도 소주 안주.
술 마시지 말라고 잔소리해대며 안주를 대령하는 나는 도대체 무슨 심뽀인것인지...ㅉ
시골살이를 하고는 있지만 한겨울에는 더러 샐러드용 채소는 사야 되는데
이것 저것 섞어 한접시씩 샐러드를 소스바꿔가며 만들어 먹다가
조금 멀정이 나서 코티지 치즈를 만들고 있다
마트에서 1+1하는 우유를 사다가 중간불에서 저어가며 끓이다가
소금 한수저 넣고 식초 열수저쯤을 넣어 몽글몽글 해지면
면보에 부어 물이 빠진다음 다른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서 8시간쯤 지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것.
냉장고에 넣지 않고 바로 먹어도 괜찮다.
생크림을 넣고 본래는 레몬즙을 넣어 리코타치즈를 만들면 더 고소한데
시골마트는 생크림도 없고 그냥 식초로도 엉기니까 간단하게 만들어 샐러드 위에 얹어 먹는다
말하지면 치즈계의 겉절이 같은..
단순하게 살고 싶어 시작한 시골살이지만 요즘은 너무 원초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따로이 세운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하루 하루 편안하게 살아 내는게 미덕이라 여기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