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하루라도 일을 안하면 손에 가시가 돋는다

by 풀 한 포기 2020. 11. 12.

두벌 보충해서 심은 무가 작은 것들은 딱 요만하다

지난번에 조금 뽑아 동치미를 담았지만 더 작은 이 무는 따로 용처가 없어서

궁리끝에 죄 골라 뽑았다

너무 작아 그냥 버려두었던 알타리무도 그간 조금 자라서 몇개 함께 뽑고...

 

총각김치와 깍뚜기 딱 그 중간 같은 김치를 한 양푼 버무려 해결했다

너무 션찮아서 누구 주지도 못하겠고 천상 내가 해결해야지

그냥 마구 버무려 놓았지만 익으면 제법 맛이 비슷하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

 

하루쯤 그냥 쉬어도 되는데 일을 만들어 하고 있다.

 

 

고춧대 뽑으며 딴 끝물고추를 엊그제 방앗간에 가서 가루로 빻아 왔는데

열 다섯 근이나 나왔다

내 김장으로는 충분하니 기왕에 마련했던 고춧가루는 주말에 오는 남편 친구네를 주면 되겠다

그 고춧가루로 김치를 담았는데 빛깔도 맛도 괜찮았다

 

그동안은 뭘 몰라서 그 끝물고추를 한번도 안땄었는데 앞으로는 잘 챙겨 따야겠다...

그냥 공짜로 얻은 기분이 들기까지 한다

 

버무리기 전에 어림잡아 김치통을 챙겨 옆에 두었는데

어쩜...귀신같이 딱 맞았다

작은 통은 나중에 딸내미가 가져가겠다하면 줄 생각.

코로나땜에 재택 근무를 많이하니 집에서 밥을 해먹는 일이 많아 전례없이 김치도 가져 간다

 

며칠 전부터 저며서 말리던 생강이 잘 말라서 브랜더로 갈아 분말로 만들었다

큰것은 며느리 꺼, 작은 것은 딸내미 꺼,

분말로 해놓으면 보관도 용이하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나도 일부는 분말로 해놓는다

음식에 소량씩 넣으니 이 정도만 해줘도 한참 먹을 것이다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투적으로 끝낸 김장.  (0) 2020.11.18
나름 갈무리  (0) 2020.11.17
메주를 매달았다  (0) 2020.11.05
느닺없이 담은 총각김치.  (0) 2020.10.22
숙제 하나 해결했다  (0) 202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