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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느닺없이 담은 총각김치.

by 풀 한 포기 2020. 10. 22.

 

아들네가 이사 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예의상(?) 한번은 가봐야 하는데

차일 피일 하다가 아들내미 독촉에 이번주 토요일이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해서 가는 길에 가져다 줄 요량으로 느닺없이 알타리 무를 뽑아 김치를 담았다.

 

기왕이면 병이 도져서 하는김에 왕창 해버렸다

나중에 김장때는 배추 김장만 하면 되게끔.

큰통은 내 것이고 중간 것은 아들네, 제일 작은 것은 딸,

 

애들은 무잎은 잘안먹고 무만 좋아해서 잎은 내 통에만 좀 넣고 애들것에는 거의 무만 담았다

모양이고 뭐고 볼 것 없이 먹기 편하게 절여서 씻은 다음 잘게 썰어서 담았다.

아침 먹고 시작한게 오후 늦게서야 끝이 났다

밭에서 뽑아서, 다듬어서, 절여 놓고 기다리는 동안 참쌀풀을 쑤고

파를 뽑아 까고 마늘과 생강도 까고 ..아무튼 일일이 다 손이 가야 하니

진짜 짧은 하루해가 다 가도록 김치 한가지 담고 끝.

 

 

 

오늘 알타리 무는 다 뽑아 해결했고

무와 배추가 이렇게 잘 자라고 있으니 다음달 중순이후에 담을 예정인

본 김장도 어찌 어찌 할만 하지 싶다

틈틈이 마늘도 까놓고 천천히 준비 해놓으면 크게 힘 안들여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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