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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홀린듯 집둘레 한바퀴

by 풀 한 포기 2020. 4. 20.

 

 

남산제비꽃이 피었다

잎이 특이하고 여늬 제비꽃보다 늦게 피는데 좀 귀한 녀석이라 그런지

그리 많이 번지지를 않는다.

숲속 그늘에 도도하게 피어 누가 보든지 말든지 제혼자 저리 곱다.

 

이 점현호색도 지난번 피었던 둥근현호색보다 늦게 피는데

색도 연한 자주색에 가깝다.

집 옆에 군락지가 있어 이맘때면 부러 찾아가서 보고 온다.

 

병풍취

아주 깊은 산에서만 자란다는...

재작년에 모종을 여나믄개 계곡옆 그늘지고 습한 산비탈에 심었는데

귀한 녀석이라 뻐기는지 작년에 겨우 세 포기 살아 있더니

올해는 이 두잎이 전부다

나는 한번도 먹어 본적 없지만 잎이 병풍만큼 크대서 이름도 그렇고

맛도 암청있다는데... 저걸 어떻게 잘라 먹나..그래.

그냥 화초로 두고 보는 걸로,

 

산자락으로 비잉 돌다 보니 아랫 밭에서 남편이 밭에 비닐을 덮고 있다.

비가 조금 내렸으니 수분기 있을때 덮어야한다고 그러더니 혼자 애쓰고 있다.

저 밭에는 아마도 참깨를 심게 될듯...

 

큰사발 큰일꾼!

애써 일 한 남편의 점심 밥상.

집주변에서 방금 뜯은 다래순과 취나물을 무치고  텃밭에서 쌈채소 몇가지 뜯어

부추겉절이에 돼지 목살도 굽고 나름 성의껏 차렸다.

옛날 외할머니 말씀이 남편은 소와 같아서 그저 잘 거둬 먹여야한다고 하셨었다 ㅎㅎ

에고, 김치가 빠졌네...얼른 꺼내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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