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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나도...꽃

by 풀 한 포기 2020. 3. 9.

구근 아이리스 한무더기 청보라 이쁘게 피었다.

처음에는 여러가지색을 들였는데 노랑이나 분홍같은 색들은 사라지고

이 색이 그중 생명력이 질긴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쁘다고 서양꽃을 사들여 심은것들은 이상하게 몇년 지나면서 절로 사그러든다.

아마도 이곳이 쟤들에게는 안맞는듯...

그래 역시 토종이 좋아 무탈하고,

 

겨울을 난 토종파가 통통하게 새순을 올리고 있다

애기 손가락처럼 어찌 귀여운지 나도...꽃이라고 말하는것 같다

저녁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에 나물밭 매주던거 서둘러 끝내고

텃밭으로 쓰는 내 영역의 밭들을 모두 정리하는 걸로 오늘일은 마무리.

 

남편은 감자 심을밭을 관리기로 갈아 두둑을 만들었고

기계를 대지 않고 하는 텃밭은 내가 호미 하나로 평정한다 ㅎ~

주로 식탁에 직접 올리는 쌈채소와  각종 파종류 시금치나 근대같은 엽채류들을 심는데

그저 두서너 고랑씩 씨를 뿌려 가꾸곤 한다

처음엔 뭘 몰라 심어 놓고 보면 너무 많게 되어   처치곤란한 일이 생기고 그래서

 이제는 적당히(?) 줄여서 심는다

 

 

아침에 작정하기로는 밭을 다 정리하고 거름까지 펴려고 했는데

꽃밭에서 매발톱 모종을 옮겨 심고

무스카리 이발을 시키다 시간을 뺏겨

거름은 다음에 펴는 걸로...

아직 아무것도 파종할 계획이 없는 관계로 그래도 될듯해서

머잖아 심을 씨감자만 손보아 두었다.

올해는 보통의 흰감자와 가을에 심어 씨를 마련해 둔 홍감자를 3:1의 비율로 심어 볼 생각인데

전체적인 양은 가을 감자를 심을 생각이어서 작년보다 조금  적게 심으려고 한다.

 

꽃씨도 이것 저것 꺼내 정리해서 폿트에 넣을 것들을 따로 모아 두고

머릿속으로 대강의 꽃밭을 구성해 보며 그 양을 가늠해 둔다.

저녁에는 씨앗으로 둔 땅콩을 겉껍질을 벗겨 실한것으로 마련할 예정.

이제부터 본격 올해 농사가 시작이 된다

남들이 보면 우습지만 나에게는는 대단한 농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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