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꽃 복수초가 피었다
며칠 전 눈 오실 때 봉오리 간신히 보았는데 어제오늘 포근하니 드디어...
얼음새 꽃이라는 이쁜 우리말 이름이 있는데도 습관적으로 복수초라 부르게 된다
시절은 하 수상해도 오는 봄은 그저 반갑다
오전에는 사과나무 배나무 전지하고 꽃밭 설거지도 해놓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집안에만 있게 되어서
부러 바구니 챙겨 들판으로 나갔다.
달래 조금. 냉이도 한 끼 국 끓일 만큼만,
오는 봄맞이하듯 한 움큼씩 소쿠리에 캐넣었다
우물가에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안에 들어와
달래는 간장을 만들고 냉이는 된장국을 끓여 저녁상에 올릴 참이다
생김에 달래 간장을 얹어 밥을 싸 먹으면
정말 온몸으로 봄을 맞이하는 기분이 들겠지?
남편은 동네 초상이 나서 할 수 없이 문상을 갔다
절대로 밥은 먹지 말고 오라 일렀는데 분위기에 휩쓸리는 타입이라서
정말 그냥 올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오는 대로 함께 저녁상에 앉아 봄 냄새 맡으며 맛나게 먹어야 할 텐데...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분에...봄. (0) | 2020.03.07 |
---|---|
우수와 경칩사이 (0) | 2020.02.27 |
눈이 쌓이듯.... (0) | 2020.02.17 |
모처럼 겨울스런 풍경 (0) | 2020.02.16 |
아직 정월인데...얘들 괜찮을까? (0) | 2020.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