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고양이 두마리를 사부님이 가져오셨는데
손안에 들어 올 만큼 어린것이어서
주사기로 우유와 이유식을 멕여 간신히 살려
보리와 콩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더니
얘들 두놈이 알고보니 죄다 암컷.
작년에 한번 새끼를 낳고
올들어 두번째 여섯마리 낳은 보리.
게다가 지난번에 낳은 보리 자식중에 세마리가 이번에 한꺼번에 새끼를 낳는 바람에
온집안이 고양이 세상이다
이 녀석은 작년에 낳은 보리 새끼
수컷인데 성격이 좋아 이렇게 마당한가운데 빚받으러 온 것처럼
드러누워 뒹굴거리는게 하루일과.
욘석들은 이번에 낳은 보리 새끼들.
에미가 집안에서 출산을하고 우리가 처음부터 손을 대고 관리를 해서
사람을 아주 잘 따른다.
다른 고양이들은 비닐하우스나 창고에 둥지를 틀고 출산을 해서
아직은 집으로 데려오지는 않고
에미들만 와서 밥을 먹고가는데
이제는 더러 데리고 앞텃밭으로 진출해서 놀이터 삼아 놀게 하기도 한다.
보면 요렇게 이쁘지만
저지레도 심하고 일이 보통 많은게 아니고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차례씩 사료를 주는데
매달 40kg 씩을 먹는데 아마도 더주면 훨씬 더먹지 싶다^^
보면 이쁘고 살아있는 생명이니 최선을 다해 돌보고는 있다
오늘도 보리손주중에 션찮은 놈 한마리가 있어
데려다가 특별식을 멕여 즈이 에미에게 가져다 주었다.
여러마리라서 번거로운듯해도 낮동안은 어디로 가 놀다가
밥때가 되면 용케 알고 와서 밥을 먹고
저녁나절에는 한동안 마당에서 즈이들끼리 놀며
스스로 사냥(?)기술도 터득하는 것 같다.
마당에서 천진하게 노는 모양을 보고 있으면
세상시름을 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