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딸기 따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지난해 마을 형님댁에서 몇 포기 얻어 심은것이
조금 늘어나 여러 포기가 되면서 제법 많이 열렸다
하우스재배 딸기는 이제 시장에서도 볼 수 없지만
밭에서 그냥 키운 딸기는 아직 먹을만하다
크는것 보는 것만도 재미진데 열매까지 따먹을 수 있는것은
그야말로 보너스처럼 횡재한 기분이 들곤한다
집에서 먼데 밭을 내려다 보고 있다
고라니가 고추도 잘라 먹어 할 수 없이 파란 그물망을 둘러 쳤다
그 앞쪽으로 는 참깨밭.
올해는 참깨모종을 여섯판이나 심었다
처음 심어 보는것이라서 어찌나 조심스러운지...
작아서 남편은 엄두도 못내고 내가 포크로 찍어서 빼내어서 심느라고
정말 애를 먹었다.
남편보고 이런거 하지 말자했더니 아무것도 안심으면 풀만 키우게 되니
어쩔 수 없다한다.
감자, 마늘, 앞쪽으로는 땅콩이다
뭘 할 줄 모른다 하면서도 심을것은 다 심었다 ㅎㅎ
가까이에서 본 마늘밭
요즘은 마늘쫑을 뽑아서 건새우에 볶아 먹는다.
마을 할머니들은 그냥 쭈욱 땡기기만해도 마늘쫑을 잘 뽑던데
것도 무슨 기술인지 우리는 심혈(?)을 기우려도 뚝! 끊어지기 일쑤.
그나마 내가 실력이 좀 낫고 남편은 아예 시도조차 않는다
오이.
마디오이, 토종오이, 노각오이 골고루 몇 포기씩 심었다
그러다 보니 열 몇 포기나 된다.
남편은 오이장사 나갈꺼냐고...일갈.
토마토
작년에도 서리내리기 직전까지 많이 따먹고
끝물 파란토마토는 피클을 담아먹기까지했다.
왕토마토 열 포기 방울이 여섯 포기
요 토마토는 여러가지로 요긴하게 요리재로로도 쓰이고
꽃처럼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어제는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렸다는데
우리집 골짜기는 집안에 들어앉아 있으면
덥기는 커녕 맨발로는 발이 서늘해서 꼭 양말을 신어야하는 지경
더 더워지면 이곳도 어쩔수 없는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아침으로는 긴팔로 밖에를 나가야한다.
더워도 모든것이 살아 있는 여름이 나는 훨씬 좋더라
울남편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릴 수 있는 겨울이 좋다하지만
나는 추운것도 싫고
아무짓도 할 수 없는 겨울은 정말 잠깐 짧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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