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를 심은밭을 고양이녀석들이 운동장 삼아 뭉개버려서
다시 심고는 촘촘한 망을 임시로 둘러 처놓았다
屋上屋이라고
밭전체를 고라니 방지망으로 둘러 놓았는데
그 틈새로 고양이는 충분히 드나들어서 이런짓까지 하고 있다
그간은 대~충 나면 나는데로 놔두었는데
김장채소만큼은 아주 중차대한 일에 속하므로 그럴 수가 없어서...
무가 어느정도 자라면 망을 걷을 생각이다
다행히 배추밭은 아직 안녕하시다
간혹 모종을 다시 심은곳도 있긴하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배추는 아주 많~이 심었다
김장철에 줄서는 중생들을 위하여 ... ㅎㅎ
그간은 모종을 사서 심다가
어떤 배추일지 다 자라기 전에는 알 수 없어서
올해 처음으로 직접 모종을 내었다
다행히 별 기술 없이도 잘자라 이렇게 밭에 심을 수가 있었으니
그것만도 대견한 일 아니겠는가
올해는 고추가 션찮아서 나눔을 할 정도는 아니것 같고
채소나 넉넉히 주려고 진짜 많이 심었다.
쪽파,갓,순무도 밭하나씩 정해서 심어 놓았으니
주기 좋아하는 울서방 김장철이 되면 아주 신날 것이다
기구절창 사연많던 고구마밭
덩굴은 무성하나 전문가의 진단결과 고구마는 거의 꽝일거라는 불길한 예언
해서 할일도 딱히 없는 요즘
고구마순을 일삼아 잘라서 껍질 벗겨서... 삶아서....볶아서 열심히 먹고 있다
그거라도해야 애쓴 보람이 있지 싶어서 ㅎㅎ
요 이쁜 꽃은 덩굴콩
검정색의 콩인데 늦가을에나 따먹을 수 있는 것.
그래도 맛이 좋아서 해마다 몇 포기씩 심는데 고라니가 어릴때 잎을 따먹는데
양심껏 줄기는 놔두고 잎만 따먹는 관계로 지금 아주 무성하다.
고라니 키가 닿는곳까지는 헐벗은 모습.
그냥 무심히 두었다가 서리 내리고 잎이 다진 후에
바짝 마른콩꼬투리를 한꺼번에 따내면 되어서
게으른 나에겐 안성맞춤의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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