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다른꽃들이 피어 난다
꽃샘추위도 겪으며 어렵게 아주 간신히 가끔 한가지씩 피어야
봄꽃을 보는 재미가 감질나게 좋은법인데
터무니없이 더운 날씨덕(?)에 한꺼번에 화르르....그렇게 피고 있다.
골짜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탐스럽고 화려한 히야신스
이른봄 아직은 허전한 꽃밭이라서 구근 몇개 위로삼아 심어 놓았다.
꽃도 이쁘지만 그 향기도 못지않게 좋아
잠깐 멈춰서서 코를 가까이 대보곤 한다.
매화도 피었다
다른꽃보다 앞장서 피어야하는데
매화는 때를 지키고
다른꽃들은 따뜻한 날씨를 따라 피는 바람에
한꺼번에 꽃천지가 되고 있다.
할미꽃
빈카마이너
몇년을 키우다 보니 이제 꾀가 생겨서 이른봄에
묵은 덩굴을 죄 잘라 주었더니
제법 깨끗하게 새순에서 꽃을 달고 나왔다.
해마다 묵은 덩굴틈을 비집고 새순에서 꽃을 올리느라
얼마나 애를 쓰는지
두고 보자니 어차피 새순에서 꽃이 피니 잘라 주는게 맞다싶어 그리했더니...
개나리
뒤란가득 한가득이다...
개나리 피니 봄스럽다.
무스카리
영춘화
올괴불나무
수선화
올해는 한 열흘쯤 빨리 피었다
아직 그늘진 곳으로는 겨우 꽃대를 올리고 있고
양지쪽으로는 만발했다.
번식력이 좋아 해마다 세를 늘려 이른 봄 골짜기 꽃밭을 가득채워주는 고마운 녀석.
지난 가을에는 구근을 나눔도 할만큼 넉넉하게 늘어났다.
크게 마음쓰지 않아도 되고
게으른 나에게는 안성맞춤 이쁜꽃.
이렇게 한꺼번에 꽃이 피고 봄이 와락 와버렸다.
애태우며 기다려야 제맛이긴 한데....
자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