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 우리 골짜기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여우나는 산골얘기 들으며 그저 눈에 갇혀 지내도 그만인 날들...
아침햇살 퍼지며
같은 눈풍경 이어도 전체적인 색감이 달라지고 있다.
잘디잔 화살나무 붉은 열매위로 더이쁜 눈꽃이 피었다.
산골 누옥에도 눈이 덮이니
조금은 따스한 기운이 피어나
오가는 이 없는 적막을 감춰주는듯하다.
겨울은...
겨울풍경은
일상의 모든것을 잠시 멈추게 하는 재주가 있다.
세상 어느것 모두 이대로 영원할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지난해 겨울은 조금 심란하기도 했지만
골짜기 들어 두번째 맞는 이 겨울은 한것 여유가 생기고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그저 그러려니...안심이 되고
별변화없는 그런 날들에 익숙하게 길들여 지는것 같다.
젊은날 그려 보던 내 노년의 모습에 아주 근접에 가는 평화로운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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