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하는일도 없이
괜히 게으름을 피우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정신을 차리고
지난주말 장을 담았다
메주는 미리미리 씻어 말려 놓았고,
정월장을 담아야 소금도 조금 덜 넣을 수있어서
음력 정월 열 엿새날 (말날)에 담기로 한 것.
지난해에는 콩농사가 망해서 장을 한해 건너 뛰었더니
묵은장이 너무 졸아버린 느낌도 있고
색도 너무 진해서 이번에도 메주도 조금 덜띄우고
장물도 넉넉히 부어 맑은장을 담아 볼 요량.
짚을 태워 항아리를 소독하고...
메주를 밑에 넣고 미리 녹여서 가라앉힌 소금물을 붓고
고추와 대추를 띄우고
불에 달군 숯을 넣었더니 김이 모락모락
담아 놓고 보니 겉모냥은 그럴사하지만
맛은 하늘만이 알 일.
대충 이런 모양.
조금 그럴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