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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비트말리기

by 풀 한 포기 2017. 8. 18.


하루 한차례 이상은 꼭 비가 내리는 이상한 날씨

오전에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이른 아침 동녘하늘은 이렇게 시작했었다

오늘은 비 안오겠네....하고 쓸데없는 기대를 하게 만들며


남들보다 좀 늦게 심은 비트

이제야 뽑아서 씻어 놓았다

친한 동생이 아로니아를 말려달라고 부탁을 하는 바람에

열다섯판이 들어가는 건조기를 달랑 한판 넣고 돌리기가 뭣해서

덕분에 부지런을 떨었다



깨끗이 씻어 지저분하거나 썩은 부분은 도려내고

얇게 썰었다


손에 빨간물이 들정도로 색은 강했다

우왕~~~내 손톱

빨리 설겆이하고 맨손으로 빨래를 해야 이 물이 쉽게 빠지려나.


남들 심으니 별생각없이 심었다가

뭐에 쓸모가 있을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말려서 차로 마신다니 얼떨결에 말리게 되었다



엊그제 고추를 따서 말려서 밭에 빨간 고추도 얼마 없는것을

급하게 따서 씻어 함께 말리고 있다


아로니아 한 판.

여주 두 판

비트 세 판

고추 네 판

이정도면 건조기를 돌려도 아깝지 않은 양.


예정에 없이 한껏 부지런을 떨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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