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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빈 닭장 주인이 생겼다

by 풀 한 포기 2016. 3. 28.


몇해전 닭을 몇마리 키워

알을 받아 먹다기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이에게 줘버려

닭장이 늘 빈채로 있었는데

남편의 공방 동료가 청계라며 다섯마리를 가져다 주었다

알도 푸른색이고 턱밑에 구렛나룻이 있는게 청계의 특징이란다



얼떨결에 닭장은 주인이 생겼고

우리는 느닺없이 식구가 다섯 늘어났다

잘키워 알이나 받아 먹으면...이 소망인데

많이 늘어 나면 더러는 잡아 먹기도 해야할 터

남편은 굳은 결심을 했는지 나중에 한번 잡아 볼거라고...ㅎㅎ

우리는  고기를 먹기는 하지만

잡아서까지 먹을만큼 적극적이진 않아서

나중에 어떨지 그건 아직 모르겠다.



급하게 인터넷으로 자동배식사료통을 사고

저 뒤로 보이는 관은 물통이다

통이라기 보다는 길이라는게 맞을까..

 계곡에서 나오는 물을 한쪽에 연결해서 닭장을 관통해 흐르도록 해놓았다

겨울에도 얼지 않고 물을 갈아 주는 번거로움은 없겠지만

물통만 봐서는 다섯마리가 아니라 오백마리 키워야 될것 같다 ㅎㅎ



약병아리 정도여서 아직 암.수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다

나중에 닭을 가져다 준 분이

비율을 맞춰서 바꿔 가기로 했는데

대충 수컷 스러운 것 한 마리이고

나머지는 암컷 같다..

내 예측이 맞으면 생이별 당 할일이 없겠는데

정들어 바꾸면 좀..



모이통인 줄 어찌 저리 잘아는지

쥐무서워 공중에 매달아 놓은 통에 달려 들어 잘 먹는다

신통한지고

무럭 무럭 자라 알을 많이 낳아 효도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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