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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가족

생일

by 풀 한 포기 2016. 3. 15.

내 생일이라고

식구들이 함께 모여 밥한끼를 먹었다

골짜기에서 남편이 올라 오고

아이들이 모여서...


며느리가 특별히 예약한 곳에서 생일이라고

따로이 미역국 밥상을 나에게만 주어

아주 황송하게 받았다

딸아이가 맞춰 온 생일 케익

데코레이션을 우리 떡고물을 얹은 독특한 것.

맛도 그리 달지 않고 담백하고 색감도 얌전해서

내 생일케익 다웠다 ㅎㅎ


이 회케익은 음식점에서 이벤트로...

생일이라고 케익형태로 회를 얹어 내오고 축하노래까지 불러줘서

할 수 없이(?) 남편이 팁을 줘야만 했다는...

좀 어색했지만 딱 한번이니 뭐.

본격적인 음식.

내 생일 핑계로 남편과 아들 모두 술도 한잔 하고

저녁한때 모처럼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이 음식점을 정하고

나름 신경써서

여행을 다녀오라고 거금을 마련해 주었다.

언제나처럼 그저 고맙고 황송하기만.

정말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될만한 자격이 되는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다

잘자라 준 것도 고맙고 나름 열심히 살아 주는것도 고맙고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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