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를 보내고 일년.
그 빈자리 채우듯 남편이 동네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또 데려 왔다
골든리트리버와 진돗개를 조상으로 둔.
아주 순하게 생긴 암컷 강아지
이로써 다시 다섯 마리가 되었다.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무지 순하게 생겨서 이름을 '순덕'이라고지었는데
춥다고 안에 들여 하룻밤을 지내려니
어찌나 잔망스러운지..ㅜ.ㅜ.
온갖것을 다 물고 뜯고
아직 배변 훈련이 안되어서....
좌우간 순덕이는 물건너 갔고
'단지'라고 부르기로 했다
애물단지의 단지..ㅎㅎㅎ
다행히 날이 덜추워서 밖에 집을 마련해 주었더니
마당까지 진출해서 잘놀고 잘먹고
우리집 새 식구로 신고 끝냈다.
다른 큰개들은 고양이를 해꼬지 할까봐 못풀어 놓으니
이녀석이나 어릴때부터 친하게 지내서
몸집이 커지더라도 고양이랑 잘 지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남편은 이 녀석을 풀어 놓고 키워서
고라니를 못오게 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는것 같던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아직 어려 그런지는 몰라도 순하고 친화력이 대단해서
나중에 고라니랑 친구하자 하게 생겼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