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운 빨강.
고추장
봄비 내려 고마우나
주말 겨우 일 할 자세가 나오는데
아쉽고 아쉬워
그러나 할 일이 꼭 그 일 뿐이더냐
미루었던 고추장을 담기로...
고춧가루는 지난해 농사 지은 것.
메줏가루 역시 장담고 남겨 놓은 것.
소금...삼년동안 간수 빼 놓은 것.
찹쌀'' 현미로 빻아 놓은 것.
엿기름만 사면 되고,
까짓 시작이 어렵지 하기로 맘만 먹으면
못할게 뭐 있을까
잘하는것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일단 비슷하게는 해 놓는다는 것.ㅎㅎ
작은 항아리로 세 개.
마음으로는 누구 누구 꺼 다 있지만
자진해서 달라기 전에는 안 준다 ^^
남편이 불때주고
주걱으로 저어 주고
반은 해준 셈.
근데 그 고추장 내가 얼마나 먹냐고
다 자기가 먹을 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