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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시늉이라도..

by 풀 한 포기 2015. 10. 1.

 

이제

고추도 끝물이어서

더이상 따지 않아도 되니

고춧잎이며 약오른 고추와 애고추들을 어떻게 해야 되는데

시골에서야 지천인 것들을 누구보고 따가랄 수도 없고

아까워서 나라도 쬐끔 따서

고춧잎 삶아 널고

동치미 담을때 넣을 고추도 한통 삭혀 놓고

먹던지 말던지 간장에 중간 고추 한통 장아찌 담그고...

 

 

애고추는 가루 발라 쪄서

이것도 쬐끔 널어 놓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팥을 조금 심었으니

이것도 익는대로 꼬투리를 따놓아야 하고

 

사연 많던 수수도 익어서

몇줄기 잘라 말리고 있다

다 털어도 한 됫박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처음 지은 수수농사...내년에는 조금 더 심어야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생겼다..

 

 

 

 

아까워 못캐먹던 더덕을

눈질끈 감고 캐어서 양념을 버무려 놓았다

살짝 구워 불내를 입혀 먹으면 기막힌 맛..

 

 

 

 

시간도 모자라고

힘도 모자라서 감은 조금 따서

감말랭이라고 시늉만 해놓고 왔다

이번주 내려가서 조금 더 따서 썰어 놓고 올 예정이다

곶감은 말리기가 어려워서

올해는 감말랭이로 통~과.

 

어쨋든 가을이라고

여러가지 갈무리를 시늉만이라도 하고 있는 중이다.

소꼽놀이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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