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고추건조기

by 풀 한 포기 2014. 8. 18.

 

해마다 고추는 꼭 심는 작목인데

요즘 고추는 어찌나 크고 두꺼운지

햇볕에 말리기는 정말 불가능하다

처음 모종을 키워주신 분께서 이르기를

`이 고추는 절대로 태양초는 안된다`고 하셔서

고추건조기를 들여 놓았다.

 

고추를 따서 물에 씻어

건조기 채반에 올려 칸칸이 밀어 넣으니

편리하기야 그지 없지만,

뭔가 좀 섭섭한 기분이 드는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남편이 고추말리느라 받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냈으니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할 다름아니지만

이제 영영 햇볕에 말린 진짜 태양초는 저어기 물건너 갔다.

 

그나저나

이름 좀 들어 본 회사의 건조기를 구매하자고 했더니

남편이 마을분들이 쓰고 있는 것을 추천받아 사놓았는데

난 뭘 모르니...

고추나 잘 마르면 되겠다.

 

 

 

'재미삼아 농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횡액이  (0) 2014.09.24
김장채소 이야기  (0) 2014.09.17
밭....7월  (0) 2014.07.23
개복숭아  (0) 2014.07.10
콩팥매는....  (0) 201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