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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감자 캐다

by 풀 한 포기 2014. 6. 23.

 

정글같은 이 밭이 감자밭이다

진짜다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심었더니...

물론 김매기도 몇번해주었고 북도 주었다

진짜다

ㅎㅎ

 

지난주일 도시에서 가족들이 모이고

두주일만에 내려가 보니 감자밭이 이꼴이 되어 있었다.

풀을 뽑아야하는건지.

감자를 캐야 하는건지..

 

 

 

그래도 감자를 심은 기억이 있으니

감자밭이라 믿고 열심히 캐고 있는 중...

조 위에 풀밭에서 나온 감자다.

 

 

주말에 계속 소나기 소식이 있어

하늘 눈치 보느라 정신없이 남편과 둘이서 다섯고랑의 감자를 캤는데

꼼꼼대마왕 남편이 고랑옆의 풀까지 뽑느라

도무지 진척이 없더라는...

그럴꺼면 진즉에 풀을 뽑아 줄일이지

 

내가 세고랑 캐고 남편은 두고랑 캤다.

난 울서방같은 일꾼은 안쓰고 싶더라.ㅋㅋㅋ

 

 

 

감자를 캐는 내내 내 옆을 지키는 /감시하는 파미.

저러다 깜박 졸기도하고 감자사이에 누워 잠도 자고..

골짜기 개중에 그중 개다운 녀석이다.

 

 

씨감자도 따로 사지 않고

작년에 캐어 먹다 남은 것을 씨로했는데도

제법 알도 괜찮고 잘들어서

주고 싶은 사람 /가져가고 싶은 사람 원없이 줄 수 있게 생겼다. 

 

그나마 대~충 농법을 구사하는 우리같은 사람이

그중 만만하게 할 수 있는게 감자농사지 싶다.

 

오늘부터

감자국.감자전.감자 볶음 .감자조림

형편이 좀 괜찮으면 감자탕까지 감자에 물릴때까지 감자 음식을 해먹을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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