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을 캤다
두주전에 마늘 쫑을 뽑느라고
허리가 부러지는 줄 알았는데
벌써 캘때가 되었으니 참 세월 잘간다.
금요일 저녁에 내려가 보니
마늘은 남편이 혼자서 다 캐 놓았다
혼자서는 심심하고 힘도 들었을텐데
내가 내려가 같이 하면 좋았을 걸...하니
감자나 캐라고....
그래서 뒷날 열심히 감자를 캤지만,
남편이 서툰 솜씨로 마늘을 엮고 있다.
그냥 대~충 다발로 묶어 매달아도 되지만
어차피 재미삼아 하는일이니
이것도 재미있단다
그리고
사돈댁에 보내려니 어떻게든 엮어 이쁘게 보내고 싶었겠지..
양파는 조금 심어서
알을 굵지만 얼마 안되었다.
나누어 주는 것만 너무 좋아라하는 남편이 홀랑 누구 줘버릴까봐
올해 양파는 아무도 주지말라고 ㅋㅋ
남편은 알았다고
사실 주고 싶어도 줄게 없지만서두..
수확해 놓고 아무도 주지 말라고 해보긴 처음이구만,
해서 내년엔 양파도 많이 심으라고
그래서 실컷 나누어 주라고 말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