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모처럼 함께 내려 간 딸내미랑
콩을 심었다.
손바닥만한 논이 두다랭이인데
작년에 너무 가물어 풀이 엄청 무성했던 관계로
제초제를 쓰지 않는 우리는 올해 그 풀이 무서워서
벼농사를 작파했다
그렇다고 그냥 놀렸다가는 정말 풀천지로 둔갑해서
영영 되돌리기 어려울까봐 여러번 갈아서
두둑을 높이고 물이 안들어가게 방책을 하고 콩을 심기로 한것.
처음 남편 혼자 고랑을 내고
구멍을 파고 콩을 심는것이 힘들어 보여
내가 나서서 콩을 흙으로 덮어 주는 일을 했다.
조금 도움이 되었을라나..?
요렇게 세 알씩.
한알은 새가 먹고
또 한알은 쥐가 먹고 나머지 한 알이 우리 차지래나 모라나...
구경하던 딸내미가 구멍에 콩 세알 넣는 것쯤이야..
저도 할 수 있다고
즈이 아빠 한테 콩그릇을 받아
콩을 심고 있다
나는 뒤 따라 가며 흙으로 덮고...
덕분에 남편은 그늘에서 쉬며 모녀가 하는 양을 지켜 보고 있다.
이래 가지고 콩이 제대로 나려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우리는 콩을 심었고
잘하면 올 가을에 메주를 쑤는 역사를 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재미삼아 농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를 캐다 (0) | 2013.06.25 |
---|---|
배추 (0) | 2013.06.14 |
텃밭 구경 (0) | 2013.06.06 |
반가운 비가 오신다니... (0) | 2013.05.20 |
채취가 재배보다 고수라던데... (0) | 2013.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