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가 익어
오며 가며 따먹다가
이제는 더이상 두었다가는 그저 떨어지게 생겨
작은 소쿠리를 들고
한 알 한 알 따모았다.
앵두나무가 서너 그루 있었는데
몇해 잘 열리다가 그냥 죽어버리고
이제 달랑 이 나무 한 그루 뿐이다.
빨간 앵두가 이뻐서 내년 봄에는 두어 그루 더 심어 볼까 생각 중.
요 이쁜 것.
블루베리.
잘자랄지 몰라 조금 심었는데
이렇게 열매도 달리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자란다니
용기내서 내년 봄에 이 블루베리도 많이 심어야겠다.
사먹으려니 블루베리가 그렇게 비싼지 정말 몰랐다
원액쥬스 한 봉지가
보통의 과일쥬스 한박스 값에 버금가니...
에라..내가 심어서 따먹고 만다. ㅎㅎ
골짜기 하나가득 밤꽃냄새.
아무짓도 안하고
그냥 가을만 되면 밤을 따기만 하니 조금 염치 없지만
성가시게 안하는 참 착한 밤나무.
하얀 줄기꽃이 밤꽃이긴하지만
그것이 다 밤이 되는 것은 아니고
암꽃이 하나 달리고 주루룩 수꽃이다.
벌들이 잉잉거리며 날아다니니
덕분에 수정이 되어
새끼손톱 만한 저 꽃이 큰밤으로 영글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