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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곤드레나물 밥

by 풀 한 포기 2012. 8. 27.

 

 

 

 

강원도의 특산품인 곤드레가

어찌 어찌해서 내골짜기에 심겨졌다.

말만 들었지 한번도 본 적도 없고

강원도에 다녀오긴 했지만 그 유명하다는 곤드레밥도 못먹어 봤으니...

 

어쨋든

봄에 일찍 줄맞춰 파종을하고

풀도 매줘가며 키워

연할때 잘라서 삶아 말려 나중에 묵나물로 먹으려고 갈무리를 해두었다.

 

가끔 내려가는 골짜기

남편이 상주를 하고 있긴해도

뭘 잘모르기도하고 나만큼 나물이나 꽃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갈때마다 풀밭만 보게 되는 수가 많다.

그러나 그 게으름이 미덕인었던게

요 곤드레...

그냥 두었으면 쇠어져서 못먹을건데

풀속에 있다 보니 그 풀을 뽑아주고나서 보니

아직도 연한 순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참에,

떡 본김에 고사지낸다고

평생처음 곤드레밥을 지어봤다.

나물을 데쳐서 들기름에 볶아

쌀 한 켜 나물 한 켜 넣고 밥을 했더니

곤드레 나물밥이 되었다 ㅎㅎ

필요한건 달랑 양념장 한가지..

 

맛?

쌉싸레한 것이 먹을만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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