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특산품인 곤드레가
어찌 어찌해서 내골짜기에 심겨졌다.
말만 들었지 한번도 본 적도 없고
강원도에 다녀오긴 했지만 그 유명하다는 곤드레밥도 못먹어 봤으니...
어쨋든
봄에 일찍 줄맞춰 파종을하고
풀도 매줘가며 키워
연할때 잘라서 삶아 말려 나중에 묵나물로 먹으려고 갈무리를 해두었다.
가끔 내려가는 골짜기
남편이 상주를 하고 있긴해도
뭘 잘모르기도하고 나만큼 나물이나 꽃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갈때마다 풀밭만 보게 되는 수가 많다.
그러나 그 게으름이 미덕인었던게
요 곤드레...
그냥 두었으면 쇠어져서 못먹을건데
풀속에 있다 보니 그 풀을 뽑아주고나서 보니
아직도 연한 순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참에,
떡 본김에 고사지낸다고
평생처음 곤드레밥을 지어봤다.
나물을 데쳐서 들기름에 볶아
쌀 한 켜 나물 한 켜 넣고 밥을 했더니
곤드레 나물밥이 되었다 ㅎㅎ
필요한건 달랑 양념장 한가지..
맛?
쌉싸레한 것이 먹을만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