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이 주중이었던 관계로
아이들이 주말에 골짜기로 내려 왔다
마침 테레비전에 고사리가 비추는 대목이 나오는데
딸괴 며느리가 동시에
`어...고사리가 초록색이네..?`
그럴만도..살아있거나 금방 데쳐낸 고사리를 본 적이 없으니,
해서 나를 따르라...살아있는 고사리를 보여주러 나서
한 줌 꺽어 온 고사리다. ㅎㅎㅎ
삶아서 채반에 널어 놓았더니
금세 물기가 걷히고 아이들에게 익숙한 그야말로 밤색이 되어가고 있다.
혼자 였으면 이것 저것 나물을 마련할 절호의 챈스였으나
애들 밥해 먹이느라 겨우 요거..
씨릿순을 조금 따서 삶아 놓았다.
또 뽕나무 여린 잎을 따서
데쳐 볶아 먹고 왔다.
해마다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어린 순이 많은 키작은 뽕나무를 만난 김에..
들깻가루를 넣고 볶은것을 며느리 보고 먹어 보라 했더니
`그냥 시금치 같아요..`그런다.
순한 맛은 다 시금치 같고
두릅처럼 향이 짙은 것은 다 한약맛이라니..
도시에 살던 아이들 입맛이니
다..용서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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