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고추장을 담갔다.
오히려 젊은 날에는 조선에 살면서
어찌 장을 담그지 않고 살겠냐(? )면서
기본장은 담그기도 하고 그랬는데,
도시생활이라는것이
그런것을 허락하지 않는 환경이기도하고
설사 담근들 늘상 직장에 매여 있는 몸이니 간수 할 수가 없어
대충 친정엄마 계실때는 친정에서 가져다 먹기도하고
그도 아니면 대량생산되는 것들을 사먹었는데
마침 지난해 고추농사를 지어 곱게 빻아놓은 고춧가루도 있고
담아 놓기만하면 시골 장독대에서는 잘 숙성이될테니
한번 담가 보았다.
커다란 곰솥에 끓여 식힌 엿기름에
메줏가루도 넣고....
어찌 어찌 색깔만큼은 고추장스러운데
맛은...아직 모르겠다 ㅎㅎ
나는 여기까지만 해놓고
소독한 항아리에 퍼담아 간수하는것은
남편에게 숙제로 내주고 올라 왔다.
골짜기에 살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야 할일이지만
미리 연습 삼아 옛기억을 되살려 고추장을 담았으니
올 봄에는 햇고추장을 먹어 볼 수 있겠다..
잘하면
한여름 열무김치에 꽁보리밥을 저 고추장 한 술 퍼넣어
써억썩 비벼 먹을 수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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