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된지 며칠이 지났다
본시 무슨 결심 이런거는 당췌하지 않는 성격인데
올해 만큼은
자투리 시간도 아껴 좀 생산적으로 살아 보자는 ..그런 가상한 목표를
세웠는바.
요만들기에 이어
동짓달 긴긴밤을 핑계로 혼자 만두를 만들었다.
신정에 딸내미와 둘이서 보냈는데
그래도 그냥 지내긴 섭섭해서
떡국을 끓이려고 시장에서 파는 만두 몇개를 사왔다가
그때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ㅎㅎ
당장 만들어서 얼려 두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 만두속을 만들었다
식구들이 여럿일때는
우리집 만두의 특성상 만두피를 밀어서 만들어야하는데
나혼자 그것까지는 너무 버거워
파는 만두피를 사왔다
크기가 좀 작지만 그런대로...
혼자 무슨청승이냐고 해도 뭐 할말은 없지만
가나긴 밤에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낸다는데야
누가 시비를 걸려구..ㅎ
어쨋든
일련의 과정을 거쳐
도합 백개의 만두를 만들었다는...
이중 반쯤은 아들네 보내고
딸내미도 몇개 얼려서 싸보내고
나도 조금 두었다가
혼자 먹는 밥 어슷할때 몇개씩 끓여 먹고...
만두 몇개 빚어 놓고
계획은 아주 창대하다..
주말에 와서 이 만두를 본 딸이 일갈하길
우리가족중에 엄마가 가장 생산적으로 사는것 같은데....
차라리 좀 더 휴식을 취하는게 낫지 않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