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논 두다랭이에서
농사지은 벼를 보관했다가
쌀이 떨어지면 이 가정용정미기로 방아를 찧는다.
사부님께서 이사하시면서
가는곳에 논이 없는 관계로 우리에게
무상으로 기증하고 가셔서 올해 울서방 아주 요긴하게 쓰고있다.
해마다 농사지어 한꺼번에
큰방앗간에 가서 현미로 찧어 가까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정작 우리는 쌀을 사서 먹는 ...그런 일을
반복했었는데,
남편이 골짜기에 상주하다 보니
일년 식량으로 써야 되어 그런 후한 인심을 쓰는 일은 이제 못하게 되었다.
기계를 작동시키고
이렇게 벼를 부으면,
밑으로 우리가 원하는 쌀이 나온다.
벼껍질만 겨우 벗긴 현미라던가
아니면 조금더 쌀눈이 손상되지 않은
소위말하는 발아현미 정도...?
어쨋든 얼마 되지 않아 방앗간에서도 반가워 하지 않았는데
원할때 마다 필요한 만큼씩
방아를 찧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진짜 방앗간처럼
헛간 담너머로 이렇게 왕겨가 날리고....
작년추수때
남편에게 잘 보관해서 일년 동안 쌀 사먹지 않도록 하라했더니
정말 올 가을까지 충분히 먹고도 남을듯 하다.
아직은 주로 혼자 지내고 있으니...
나중에 내가 합류를 해도
조금 정성을 들여 쌀농사를 지으면
둘이 먹을량도 충분하지 싶다.
이로써
자급자족(?)의 근간을 이루었으니...장하다 울서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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