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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목화꽃이 피었다.

by 풀 한 포기 2011. 8. 22.

 

 

 

여름날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목화가 꽃을 피웠다.

내 문익점은 아니지만 지난 가을 저어기 경주 양동마을에서

얻은 목화씨를 잘 간수했다

올 봄 정성들여 심어

애기 보듯 보다 드디어 이 꽃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ㅎㅎ

 

신기한 것이

첫날에는 유백색의 꽃으로 피었다가

이런 분홍으로 색이 변한다.

 

지난 태풍때 목화가 쓰러질까 걱정이 되어

골짜기의 남편에게 전화로 내 목화 안쓰러지게

지줏대 잘 세워달라고 했더니

다른 건 다 쓰러져도 괜찮고 목화만 잘있으면 되냐고

우스개로 말을 받던 남편이

정말 튼튼하게 붙들어 매놓아 잘자랐다.

 

점점 진한 분홍으로 물들다 시든 꽃자리

아마도

저 꽃잎을 마져 떨구면 솜이 될 열매가 열리리라.

뭉게 뭉게 솜이 피어 나는 상상은

정말 재미지다.

 

꽃으로도 훌륭하니

꽃밭에도 심고

농사처럼 밭에도 많이 심어

 나중에 정말 솜을 만들어 볼까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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