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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름답기로는
작고 여린 홑겹의 꽃들이 으뜸이라
그저
조촐하고 소박하여
선뜻 눈에 띄지 않아
오랜 기다림의 마음을 담아 부러 찾아야
비로소 보이는 그 꽃들...
꽃을 준비중인 목화.
아직은 그냥 풀잎같은...
작은 아이 손바닥처럼 마주 부비며
이쁜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몸짓처럼.
팔월에는
이렇게 꽈리도 계절의 색깔로 변해가고
비바람에 상처난 모든 가슴들도
어서 어서 저 꽈리의 고운 색처럼 상처 아물어
다 그저 지난 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장마와 태풍속에서도
팔월의 골짜기는
이렇게 열매들이 영글어 가고 있으니...
그래도
가슴한켠 꿈을 들여 놓아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