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줄기차게 내리니
고추도 병이 나고 겨우 붉어진 고추를 따도
말릴일이 걱정이고.....
양이 많다면 마을에 건조장을 갖춘곳에 부탁해서라도 말려 보련만,
비닐집에 조금 널어 놓은 고추가 더더욱 심란하다.
오랫만에 보는 개인 하늘
푸른 하늘도 반갑고
흰구름도 이쁘고,
자연이 주는 한 폭의 그림.
올해에는
이런 하늘조차 흔하게 볼 수 없어
반가운 마음에 자꾸 올려다 본다.
골짜기 양옆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이
많은 비에 조금 넓어지고
물도 제법 계곡스럽게 흐른다.
다행스럽게 우리 농지에는 피해가 없지만
비만 내리면 걱정스러워 자꾸 나와 본다.
처음 골짜기를 선보러 갔을때
저 작은 계곡에 점수를 후하게 줬고
우물을 파기 전까지는 정말 요긴하게
식수로도 쓰고
지금도 논에 물을 대는 농업용수로도 쓸 수가 있어
산 속에서도 논농사를 지을 수 있다.
더운 여름날 발을 담그고 앉아 있노라면 더위쯤이야 저멀리 달아나고
따라서 세상 시름도 달아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