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여문 옥수수를 헛간에 매달았다.
껍질을 벗겨 속껍질 한겹 남긴것을 새끼꼬아 두자루씩 마주 묶어
걸어 놓고 보니 거..예술이네 ㅎㅎ
먹을 입이 많으면 여러번에 나누어 심으면 수확하는 시기도 늦출 수는 있는데
재미삼아 하는짓.
한솥 삶아서 죙일을 밥삼아 먹고도 해결이 안되어서
냉장고에 저장하고
도시의 집으로 공수해와 아직도 먹고 있다.
저것은 잘마르면 내년에 씨앗으로도 쓰고
몇자루쯤은 알만 따서 밥에 두어서 먹어 볼 요량인데,
실제로는 한번도 안해 본 짓이라서 ....
부자가 뭐 별것인가.
양파도 이렇게 헛간천정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욕심을 버리고 나면
지천에 먹을 것이 넘쳐나고 더 이상 바랄게 없는데...
뭔지 모르게 늘 부족하고
뜻대로 안되는 세상사.
거기에 한 술 더 보태 내맘같지 않은 울서방.
허기사 손끝 하나 까닥이기도 힘든 염천지절이기는 하지만
한번씩 골짜기에 내려가 보면
하안거에 든것 같은 홀아비 살림 모양새하고는 ....참
득도후에 곧 하산하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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