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눈속에 갇히고 싶다.

by 풀 한 포기 2011. 1. 20.

 

 

 

유난히도 추운 날들...

올해는 눈도 너무 많이 내리고,

남들은 눈속에 갇히러 부러 산속을 찾아들기도 하건만

나는 그렇게 될까 무서워서

아주 잠깐 골짜기에 들렀다가 서둘러 돌아 왔다.

 

남편은 이제 거의 산사람이 다되어 있고

주변으로는 산짐승의 발자국만 더러 보이는 고요한 골짜기.

모든 시름 잊고

시간도 멈춘 그 골짜기 눈 속에 갇히고 싶다.

바깥세상이야 아무런들 괘념치 않아도 되고

그저 그날 하루 하루를 살아 내기만 하는 걸로 족한 그런 날들로

서둘러 가고 싶다.

 

남편이 해놓은 수북한 장작더미와

김치 냉장고에 그들먹한 김장 김치만으로도

모든것이 충족되는 그곳은 내게...피안이다.

 

정말

이 겨울 눈속에 갇히고 싶다.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나들이  (0) 2011.02.20
봄을 꿈꾸다..  (0) 2011.02.13
꽃밭에는 꽃들이...  (0) 2010.08.09
여름 한가운데  (0) 2010.08.05
여름햇살은 위대하다  (0)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