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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꽃밭에는 꽃들이...

by 풀 한 포기 2010. 8. 9.

 

 

 

꽃밭에는 꽃만 있는게 아니다.

내가 보려는 꽃보다 더많은 종류의 풀들이 더크게 자란다. 

그래도 난 꽃만 보려 애쓴다. 

가끔은 원치 않게 풀들이 더크게 보이면

그날은 식전 댓바람부터 중무장을 하고 호밋자루 한개 쥐고

풀과 한판 전쟁을 치뤄야하니까.

왠만하면 건성건성 이쁜 꽃만 보고 휘익 돌아서 버린다 ㅎㅎ 

 

 

 

욘석은 잔디 패랭이라고...

우리 회사에서 슬쩍 몇포기 떼어다 심었다.

석류나무 밑으로 융단 펼치듯 잘자라길 기대하며

열심으로 그 언저리 풀만 뽑아주고 있는 중이다.

 

 

흰색의 접시꽃.

작년가을에 씨앗으로 파종한것인데 

올해 몇송이 조촐하게 피었다.

중구난방으로 여기저기 얻어지는대로 꽃을 심어 놓기는 하지만

울서방 아직도 꽃과 풀이 구분이 안되는 

청맹과니 노릇을 하고 있는지라.

매번 풀에 치어 꼴이 말이 아니다.

나는 꽃만 이뻐라하고 그사람은 농사가 더 중요해서 내꽃밭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아는체 했다가는 그곳의 풀까지 뽑아줘야 될까봐 그러는지....

 

 

올해는 아직 손톱에 봉숭아물을 못들였다.

어여쁜 친구들 몇이 모여

어린날처럼 까르르 웃어대며 손톱에 꽃물을 들였으면 참 좋겠다

꽃밭가득 봉숭아가 흐드러 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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