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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자연의 건축가들..

by 풀 한 포기 2010. 6. 30.

 

 

 

올해엔

유난히 집언저리로 새들이 집을 많이 지었다. 

이 새둥지는 집을 짓고 남은 시멘블록의 구멍속에 있다.

 

 

큰 노력없이 사방이 막혀 있는 곳을 용케 찾아

바닥만 만들고 알을 낳았다.

 

 

자연재해는 막기 수월하겠지만

좀낮게 지어서 혹 다른 들짐승이나 뱀들의 먹이가 될까

염려스럽지만 마음뿐...

그도 자연의 섭리 .먹이사슬의 연장이니 두고 보는 수밖에. 

 

 

요건 아마도 방울새 둥지 같다는데,

울서방 그동안 놔두었던 집주변의 풀을 깍으려고

예취기를 돌리다 발견했다.

개망초 줄기 세개를 버팀목삼아 동그랗게 지었는데

집은 예쁘지만 하필 살아있는 풀줄기를 이용하다니...

 

 

 

들여다 보니 이미 알을 여섯개나 낳았다.

덕분에 울서방 그쪽 언덕은 풀을 베지 않아도 되는 핑계가 생겼다.

새둥지 주변의 풀을 베어버리면 선명하게 들어나서

다른 천적들의 표적이 될까봐.

기왕에 풀밭인거 좀 참기로했다.

 

나름 안전하다 생각해서  사람의 집언저리에 둥지를 만든 모양인데

가능하면 방해받지 않고 살아 가도록 도와 주는게 도리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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