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우리의 숙원 사업(?)이던 집짓기를
드디어 시작했다
여러가지 사정상
처음 설계했던 것의 반정도인 15평 규모의 목구조 황토벽돌집을 짓기로 결정하고
나중에 적당한 기회에 나머지 부분은 증축하기로 했다.
그때가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집모양새가 나올것을 알면서도
각오하고 우선 꼭 필요한 부분만 짓기로 한 것이다.
멀지 않은 정안의 제재소에서
주기둥의 나무(7寸)와 대들보용 나무를 사서 목수들이 치목을 하고 있다.
전통 한옥의 끼워맞춤 방식의 목구조로 하고
외벽은 황토벽돌로 두줄 쌓기를 할것이고
내벽은 한줄쌍기로 하고
기타 화장실이나 다용도실 부분은 방수문제도 있고 해서
꼭 황토벽돌을 고집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행히 남편과 안면 있는 목수분을 만나
마음편히 작은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처음 계획대로 제대로 된 규모로 지었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이도 감사히 생각하고 별탈없이 마무리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예정대로라면 머잖아 피난살이 같던 골짜기 생활이
제법 사람 사는 꼴을 갖추지 싶다.
100년만의 추위라던 지난 겨울을 골짜기에서 견뎌낸 울서방
올해에는 조금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어서 지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