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고대하던 그날이 왔다.
오랜 동안 골짜기를 오르내리며
집 한채 얹게되기를 소망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 집짓기의 첫 기둥을 세우는 날이다.
아직 아침 안개가 걷치지 않은 이른 시간.
부지런한 목수아저씨들과
자원봉사자(?)들 네분이 오늘 이 대역사에 참여를 하였다.
주춧돌위에 기둥을 세우고
옛방식대로 추를 매달아 수직을 맞추고 있다.
집짓기를 50년가까이 하셨다는 우리의 도목수님.
자그마한 체구에
어떤일도 서두르지 않고 조용 조용
사부작 사부작 일을 하신다.
시골에는 농번기가 시작 되어서
목수분들이 뒷일 해 주실 분을 못구해서
동네에 사는 상호총각. 사부님.황사장님. 울 서방.
이렇게 네 사람이 오늘의 뒷일꾼(?)다. ^^*
기둥을 세워 수직을 맞춘후에
맨 아랫부분을 잘라내려고 표시를 했다.
말하자면 그랭이질인 셈인데
주춧돌이 반듯하니 톱으로 자르기만 하면 될 듯.
첫기둥 세우기가 어려웠지만
이렇게 시작을 했으니
곧..
아주 작은 흙벽돌집이 이쁘게 자리잡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