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그렇게 갔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속에서
생일이라고 그것을 핑계 삼아 가족들이 모였다.
골짜기에서 남편이 올라 오고
두 아이들이 조금 서둘러 퇴근해서
동네 어귀 한적한 식당에 둘러 앉아 밥한끼 나누어 먹는 걸로
올해 내 생일을 그렇게 보냈다.
다행스럽게(?) 마침 금요일이어서
다음날의 부담없이
느긋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각자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건네주며
술도 한 잔씩 나누고
나는 또 나이를 한 살 보탰다.
해가 갈수록
이런 날은 오히려 그저 무심히 지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저 심상하게 여늬날과 다르지 않게....
그런 날들이 하루 하루 더하며 내 삶도 지나가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