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봄처녀는 아니지만
나물캐러 나선다고 누가 말리진 않을 터.
골짜기에는 냉이가 지천이고
자세히 보면 민들레 씀바귀도 제법 자랐다.
잠깐 사이에 바구니 가득 봄이 담겼다.
금방 캔 냉이를 살짝 데쳐서
고추장에 참기름 한방울 두루고 조물 조물 무치고
쌀뜨물에 된장 풀어 멸치 몇마리 집어 넣고 끓인 냉이된장국으로
골짜기 점심상이 풍요로웠다.
봄부터 나는 풀(?)들은 대부분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인데
우리가 몰라서 못먹는다.
이른 봄에는 혹 독이 있다는 풀들도 세어지기 전이니 먹어도 다 무탈하단다.
알고 보면 다 약초들이라서
어떻게든 먹어 두면 무병장수에 도움이 될라나...?ㅎ
올 봄부터는 이제껏 안먹어 본 풀들을 골라 먹어 보는 체험을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