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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꽃놀이.

by 풀 한 포기 2010. 3. 29.

 

 

계절이 하 수상해도

오는 봄을 어쩌지 못하고

매화며 산수유가 흐드러졌다.

유난히 더디게 오는 봄을 앉아서 느귿하게 기다릴 수가 없어서

친구 몇이 손을 잡고

저 아래 매화마을로 꽃놀이를 다녀 왔다.

여행사의 프로그램에 얹히어서 데려다 주는대로....

평생 처음 다녀 온 꽃놀이가 아마도 마지막이 되지 싶다.

다시는 이런식으로 쫓기듯 다니는 그런 짓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니....

 

 

 

그래도

꽃은 이쁘고

친구들과의 이야기꽃은 더더욱 화사하고 .

노란 산수유와

곧 꽃비가 내릴것 같은 매화가 지천이니

시절은 호시절인데.

이쯤에서 잠시 쉬어가는 생이라면 덜 아쉬울까

아니면

그저 속절없이 달아 나는 날들이어서 더 아름다운걸까

 

 

사람 사는 일이

무에 별스러운게 있을까만,

이렇게 찾아가 즐기는 꽃놀이도

살다 한번쯤은 해봐도 괜찮은 짓 아닌가?

참...꽃도 많고

그걸 찾아 모여드는 사람은 더 많고,

남들 사는 모양대로 나도 그저 그렇게 살아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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