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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새 봄.

by 풀 한 포기 2010. 3. 2.

 

 

몸살나게 그립던 봄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주말 오랫만에 내려간 골짜기 거기

소리없이 살금 다가와 있었다.

봄이 멀리 있는 줄로만 알고 투정부리던 나를 무색하게

이미 냉이는 꽃망울을 터트렸다.

 

 

노랑빛 꽃다지.

너를 보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어이 알았을꼬.

 

 

곧 꽃망울을 터트릴것 같은 생강나무.

산수유와 더불어 골짜기를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일 날이 머지 않은듯.

 

 

지난해 꽃을 피운 산국 발치께로

살그머니 머리를 내민 새순들...

늦은 가을 다른 아무 꽃이 없을때 골짜기를 지켜주는 의리있는 꽃.

 

 

명자나무.

이매조라고도 불리우는 꽃.

어느새 이렇게 봄맞이 채비를 하고 있었다니.

 

 

매화.

저어기 섬진강변으로 매화꽃을 보러 갈 궁리를 하고 있는 걸 아는지.

내골짜기에도  머잖아 매화가 만발 할 모양이다.

 

 

진즉에 피어서

골짜기에 봄이 온다는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준 버드나무.

더이상 그 춥고 외롭던 겨울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게

골짜기는 온통 봄이다.

덩달아 내 마음에도 봄을 들여 놓고 이젠 한껏 기지개를 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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